환율폭등으로 컴퓨터 프린터 잉크 가격이 상승하자 중소업체를 중심으로 다시 타자기 사용이 증가하고 있다.
춘천시내 사무기기업체들에 따르면 90년대 들어 컴퓨터 보급으로 판매가 거의 중단됐던 타자기가 지난달 중순부터 매장별로 하루에 1~2대씩 판매되고 있다.
롯데캐논 강원종합OA의 경우 올 11월초까지는 타자기 판매량이 월 1대에 불과했으나 11월 중순부터 타자기에 관한 문의가 하루 5~6건에 이르고 주문도 하루 1~2건 이상으로 늘어났다.
이런 현상은 다른 사무기기업체들도 마찬가지. 이러한 현상은 원자재를 수입에 의존하는 컴퓨터 프린터 잉크 가격이 종전 2만5천원에서 최근 2만9천7백원으로 20% 정도 오르고 내년 초에는 30%대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돼 타자기시대로 되돌아가는 중소기업체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이들 중소기업은 물론 군부대에서 그동안 창고에 폐기했던 타자기를 수리해 달라는 요청이 늘어남에 따라 사무기기업체들이 컴퓨터 수리요원들에게 타자기 수리방법을 재교육시키고 있다.
사무기기업체 관계자는 "경기침체 때문에 사무실 분위기가 아날로그시대로 되돌아가는 것 같다" 며 "이같은 추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여 수동식 사무기기들을 다시 챙기고 있다" 고 말했다.
춘천 = 박성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