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와 부모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버섯 모양의 가족 화장실(上)과 수중 생태를 관찰할 수 있는 바다동물관(下). [서울시 제공]
서울 능동 어린이대공원이 1년7개월간의 보수공사를 마치고 어린이날 다시 문을 연다. 1973년 5월 개장한 어린이대공원은 하루 최고 50만 명의 관람객이 몰릴 정도로 인기를 누렸으나, 시설물이 낡아 2007년 9월 179억원의 공사비를 들여 리모델링 작업에 들어갔다.
새로 개관하는 어린이대공원에는 어린이들이 교통신호, 보행실습 등 교통안전 수칙을 배울 수 있는 3000㎡ 규모의 ‘키즈 오토 파크’가 들어선다. 이곳에서 6~10세의 어린이가 전기차를 운전해 시험에 합격하면 교통안전 면허증도 받을 수 있다. 현대·기아자동차그룹이 15억3000만원을 들여 기부 채납한 곳으로 연간 1만2000명의 어린이가 이용할 수 있다.
화장실도 깨끗하게 바뀐다. 어린이대공원이 시민을 대상으로 서비스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그동안 화장실의 만족도가 가장 낮았다. 서울시는 수유실과 파우더룸 등을 갖춘, 어린이와 부모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가족용 화장실로 꾸몄다.
이외에도 서울시는 앵무새를 관찰·체험할 수 있는 ‘앵무마을’, 음악에 맞춰 물줄기가 춤추는 ‘음악분수’, 야외음악당인 ‘능동 숲속의 무대’를 어린이대공원에 만들었다. 수중에 사는 동물의 움직임을 관찰할 수 있는 바다동물관도 들어선다.
이현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