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농구]피핀 복귀…불스 우승 '0순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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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스코티 피핀이 돌아온다.

미프로농구 (NBA) 시카고 불스의 피핀이 팀 복귀의사를 밝혀 그동안 중위권에서 허덕이던 시카고 불스가 단번에 우승후보 0순위로 뛰어 올랐다.

불스의 올라운드 플레이어 피핀은 27일 "부상에서 회복되는 대로 불스에서 다시 뛰겠다" 며 팀복귀 사실을 확인했다.

피핀은 터무니없이 적은 연봉 (2백77만달러)에 반발, 그동안 팀복귀를 거부해왔으나 "자신이 직접 연봉을 계약해놓고 경기를 보이콧한다" 는 팬들의 비난에 무릎을 꿇었다.

발부상으로 재활훈련중인 피핀은 1월중순께 팀에 복귀할 전망이다.

피핀은 지난 시즌 팀내 득점 2위 (20.2점).리바운드 2위 (6.2개).어시스트 1위 (5.7개) 를 기록하며 불스의 공격무기인 '트라이앵글 공격' 의 핵심축을 담당했다.

피핀은 또 'NBA 역대 최고선수 50' 에 선정됐으며 NBA 최고의 수비수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다른 팀들은 피핀의 불스 복귀에 크게 실망하고 있다.

LA 레이커스.휴스턴 로케츠 등 올시즌 우승을 바라보던 팀 관계자는 "피핀의 불스 복귀로 올시즌 우승도 물건너갔다" 며 한숨을 내쉬었다.

지난 7년간 다섯차례나 우승한 불스의 진용이 다시 정비됐기 때문이다.

불스는 피핀이 강경하게 트레이드를 요구하던 12월 중순까지 12승9패로 중위권을 맴돌았으나 최근 피핀이 복귀의사를 내비치자 파죽의 6연승을 기록하며 27일 현재 동부지구 중부조 선두 애틀랜타에 1게임차로 따라붙었다.

불스는 최근 피닉스 선스.LA 레이커스 등 챔피언 결정전에서 만날 것으로 예상되는 서부지구 우승후보들에게 완승을 거둬 우승전망을 한층 밝게 하고 있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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