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배구스타 강성형·문병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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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0면

그들이 돌아왔다.

현대자동차써비스의 강성형과 고려증권의 문병택. 한때 명성을 날렸던 두 선수가 군복무를 마치고 복귀함에 따라 올해 슈퍼리그는 그 어느 해보다 뜨거운 열기를 내뿜을 것으로 보인다.

1년6개월간의 공익근무요원을 마치고 팀에 복귀한 강성형은 지난 94년 슈퍼리그 MVP에 오르는 등 현대의 최고 살림꾼으로 활약했던 선수. 92년 현대에 입단해 94, 95년 슈퍼리그 2회 연속 우승을 이끈 주역으로 높이.파워 배구를 추구하는 현대의 허술한 조직력 강화에 한몫할 것으로 기대된다.

탄탄한 서브리시브 등 기본기가 탁월한 강성형은 90년 한양대 2년 때 첫 태극마크를 달고 한국이 사상 첫 6강에 입성한 95년 월드리그까지 맹활약해왔다.

역시 공익근무요원을 마친 문병택은 고려증권의 보석같은 존재. 팀의 96년 대회 우승을 이끈 오른쪽 공격수로 지난해 3위를 차지한 고려증권이 문병택만 있었다면 우승까지도 가능했을 것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명지대를 졸업하고 지난 93년 팀에 입단한 문병택은 공격.수비.블로킹이 탁월하고 백어택이 능하다.

한마디로 '구멍이 없는' 선수. 한달전부터 팀에 합류해 훈련중인 문병택은 아직 제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했지만 점차 발군의 기량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김종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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