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월드컵 개최도시 서울포함 6∼8곳으로 축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7면

2002년 월드컵 개최도시가 당초 9~10곳에서 6~8곳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또 서울은 상암동 주경기장 건설여부가 불확실하지만 개최도시에는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2002년 월드컵조직위원회 (위원장 이동찬) 는 지난 24일 집행위원회를 열고 최근 국제통화기금 (IMF) 한파에 따른 국내 경제사정을 감안, 개최도시를 6~8곳으로 줄이기로 했다.

또한 주경기장 건설계획서를 제출하지 않은 서울에 대해서는 집행위원들의 토론을 거쳐 개최지에 포함시키는 것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직위원회는 정부측과 협의를 거쳐 오는 29일 총회에서 개최도시를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유치 희망도시는 14곳이며 개최도시로는 서울을 비롯, 부산.인천.대구.수원.광주.제주 등이 유력한 것으로 거론되고 있다.

서울시 주경기장의 총건설비 2천6백41억원은 ▶서울시와 정부가 각각 30%▶축구협회 15%▶문화체육부 (체육진흥기금) 15%▶조직위 (민자유치) 10%로 분담키로 했었다.

그러나 현재 서울시와 정부 지원을 제외한 40%의 재원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로 조직위와 정부가 추후 대책을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측은 "대통령인수위원회에서 이 문제를 다뤄줄 것" 을 요청하는 한편 "반드시 개막전과 준결승전을 서울에서 치르도록 하겠다" 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손장환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