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프협력회의 (GCC) 6개 회원국은 22일 연례 정상회담을 마치고 이란에 대해 관계개선을 선언하는 한편 이라크에 대해서는 평화 의지를 보여줄 것을 촉구했다.
사우디아라비아.쿠웨이트.바레인.오만.카타르.아랍에미리트연합 (UAE) 등 6개국 정상들은 3일간에 걸친 회담을 마치고 이날 발표한 폐막성명에서 이라크가 GCC국가들에 평화 의지를 확실히 보여줄 조치들을 취하라고 요구했다.
정상들은 이라크가 생화학무기 등을 계속 은닉하고 있다고 우려하고 유엔특별위원회 (UNSCOM) 의 무기사찰 활동에 대한 지지를 거듭 확인했다.
반면 이란에 대해서는 유화적인 태도를 취해 "이란정부로부터 GCC와의 관계에서 새로운 시대를 열겠다는 입장을 전달받았다" 고 밝히고 앞으로 이란정부와의 긍정적이고 구체적인 관계발전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GCC국가들과 이란간에는 주로 군사 면에서 긴장상태가 자주 발생했으나 이달초 이란이 이슬람회의기구 (OIC) 정상회담을 개최한 것을 계기로 관계가 개선되고 있다.
GCC 정상들은 또한 ▶레이더.조기경보망 등 공동방위체제의 구축 ▶회원국간 군사통신망 개선을 위한 케이블 설치 ▶역내 (域內) 관세 단일화 ▶국경통과 절차를 신속히 하기 위한 전자여권 도입 ▶6개 회원국을 연결하는 송전망 건설 등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