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NHK '계산행려도' 입체영상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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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중국 송나라때 화가 범관 (范寬) 이 그린 계산행려도 (溪山行旅圖) 는 황하 서북쪽의 웅장하고 위압적인 산과 계곡을 그린 전형적인 수묵화다.

타이페이 고궁박물원이 자랑하는 중국 3대 명화중 하나이기도 하다.

최근 일본 NHK가 이 그림을 컴퓨터 그래픽으로 입체화시켜 사람이 직접 그 속으로 들어가보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화제를 끌고있다.

NHK가 올 봄부터 10개월에 걸쳐 제작한 신년 특집프로 '계산몽상도 (溪山夢想圖)' 는 젊은 서양화가가 어느날 수묵화 한 점을 뚫어지게 들여다보다 그속에 빨려 들어간다는 내용이다.

화가가 경험하는 '계산행려도' 속의 세상은 심산유곡이 펼쳐져 있고 물가에는 신선이 낚시를 드리운 곳이다.

NKH의 제작의도는 인간이 자연에서 느끼는 아날로그적 아름다움을 디지털 영상과 조합시켜보자는 것. NKH는 내년 1월1일 오전8시부터 하이비젼방송을 통해 40분간 이 프로를 방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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