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PC값 오른다…컴퓨터업계 최고 40%까지 인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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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IMF한파로 새해들어 국내 컴퓨터 가격이 상당폭 올라갈 전망이다.

환율이 1천5백원대를 넘어서면서 삼성전자.삼보컴퓨터등 국내 PC업체들은 하드디스크등 일부 품목의 가격을 인상한데 이어 내년초 PC 가격 인상에 본격 나설 것으로 보인다.

또 외산PC 수입업체들은 막대한 환차손으로 인해 판매를 아예 중단하거나 시판가격을 크게 올리고 있다.

한국IBM은 이달초부터 중.대형 컴퓨터 시판가격을 최고 40%이상 인상한데 이어 국내 최대 하드디스크 공급업체인 삼성전자는 지난주부터 1.2GB (기가바이트) 급 하드디스크 국내 시판가격을 30%이상 올렸다.

삼보컴퓨터의 경우 노트북PC 가격을 이미 5~10% 올렸으며 환율폭등 이전에 수입한 부품을 사용하고 있는 데스크톱PC는 앞으로 환율이 달러당 1천2백원대 이하로 떨어지지 않을 경우 가격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본IBM으로부터 노트북을 수입, 판매하고 있는 LG - IBM도 10%대의 가격인상을 검토중이며 대우통신.현대전자등도 가격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인텔의 펜티엄Ⅱ칩의 경우 용산전자상가등에서 개당 1백만원대까지 가격이 치솟고 있으며 그나마 대형 딜러들이 판매를 꺼려 품귀현상마저 빚어지고 있는 형편이다.

이에따라 용전전자상가내 중소 조립PC업체들은 수입부품 가격 폭등으로 대기업 제품과의 가격차이가 거의 없어져 경쟁력을 급속히 잃어가고 있다.

이형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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