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프 6국 공동방위망 구축…GCC 정상회담 합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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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사우디아라비아.쿠웨이트 등 걸프협력회의 (GCC) 6개국 지도자들은 외부의 군사위협에 공동대처하기 위해 최신형 레이더 및 통신망 구축 등으로 자체방위력을 대폭 강화키로 합의했다.

GCC지도자들은 또 숙원사업인 아라비아반도 공동시장 구축을 위해 회원국간 관세를 단일화하기로 하는 한편 이라크에 대해서는 유엔 안보리의 결의안을 준수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걸프 외교소식통들은 제18차 GCC 연례정상회담 이틀째인 21일 6개 회원국이 이같은 합의에 도달했다고 전했다.

소식통들은 GCC 공동방위계획이 2년 안에 완성될 것이라면서 "이 계획이 완성되면 회원국 한 곳에 합동작전지휘실을 설치해 GCC회원국들이 어떤 위험에 직면하더라도 공동대처할 수 있게 될 것" 이라고 전했다.

공동방위계획에 따르면 첫 단계에서는 총 8천8백만달러를 투입해 GCC회원국의 모든 레이더와 공중경보시스템을 연결하고 두번째 단계에서는 7천만달러를 들여 회원국을 잇는 견고한 통신망을 구축한다는 것이다.

군소식통들은 이미 레이더시스템사업에는 미국 휴스 스페이스 앤드 커뮤니케이션스 인터내셔널사가, 통신망연결사업에는 스웨덴 에릭슨사가 선정됐다고 말했다.

지난 81년 지역협력을 목표로 창설된 GCC는 사우디아라비아.쿠웨이트.아랍에미리트연합.카타르.바레인.오만 등 세계 산유량의 5분의1을 차지하는 6개국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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