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아프리카 개입정책 완화…동반협력 관계로 전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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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리오넬 조스팽 프랑스 총리는 20일 세네갈을 방문, 프랑스가 앞으로 간섭이 아닌 긍정적 개입 형태의 새로운 아프리카 정책을 취해나갈 것임을 천명했다.

지난 6월 취임 후 처음으로 아프리카를 방문한 조스팽 총리는 이날 다카르에 도착, 프랑스가 이 지역에서 과거의 영향력을 잃어가고 있는 상황을 지적하면서 아프리카 대륙에 대한 관심은 여전하지만 정책수정은 불가피한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 아프리카에 광범한 세력권을 형성했던 프랑스가 이제는 간섭보다는 동반협력관계쪽으로 초점을 옮겨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하며 이같은 정책 변경이 아프리카에서 발을 빼는 것이 아니라 보다 많은 일을 하겠다는 것이며 지원감축을 의미하는 것도 아니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아프리카 대륙의 발전이 국제적 우선과제로 추진되도록 프랑스가 세계무대에서 여론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아프리카 지역에 대한 세계최대의 지원제공국인 프랑스는 올해초 이 지역에 주둔시켜온 8천여 병력의 철수를 발표하는 등 커다란 정책변경 움직임을 보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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