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씨 "대선결과 승복"…정계은퇴설 일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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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이회창 (李會昌) 한나라당후보는 19일 기자회견을 갖고 "나는 좌절하지 않고 절대다수당인 한나라당에 부하된 시대적 소임을 다하고자 한다" 고 말해 정계은퇴설을 일축했다.

그는 "그것이 나를 지지해준 국민과 당원에 대한 도리이며 내가 걸어가야 할 정도 (正道)" 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당은 1천만표에 가까운 많은 지지를 얻었으며 안정의석을 가진 제1당으로 정국을 주도할 책임이 막중하다" 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위상에 대해 "나는 명예총재로서 소임을 다할 것" 이라고 선언했다.

핵심 측근 의원들은 당이 어려울수록 상당한 대중적 지지를 갖고 있는 李후보와 조순 (趙淳) 총재가 당의 중심이 돼 내년 5월의 지방선거와 2000년의 16대총선에 대비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이날 아침 이를 李후보에게 전달했으며 李후보도 이를 수용했다고 한 측근은 설명했다.

이날 오전3시쯤 발표한 성명에서 대선 결과 승복을 천명한 李후보는 회견에서 "다시 한번 진심으로 김대중대통령당선자에게 축하드리며 국민의 존경을 받는 훌륭한 대통령이 되기를 기원한다" 고 말했다.

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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