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책]'광고 문화 비평' 원용진 著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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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광고는 이제 단순한 산업이나 문화 생산물 수준을 넘어 하나의 대중문화현상이 되고있다.

시대의 생각이나 사회제도를 그 속에 반영하기도 하고 소비자에게 고정관념들을 심어주기도 하면서 광고는 끊임없이 대중과 교류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광고에 대한 비평도 단순히 산업적 가치나 완성도를 살피는 텍스트 비평 수준을 지나 광고의 생산과 소비과정이 담고있는 사회상황이나 대중소비의 구조를 살펴보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이 책은 광고를 통해 현 시대의 문화현상을 들여다 보려는 시도다.

광고안에, 또는 광고의 생산과 소비 메카니즘 속에 나타난 인종적인 편견, 여성의 이미지, 세대간 갈등 등을 구체적으로 다루고 있다.

이른바 서구의 문화연구적인 방법론을 적용한 광고비평인 것이다.

광고에 문화연구를 적용한 것은 서구에서는 흔하지만 국내에서는 드물다.

저자는 미국 위스콘신대학 커뮤니케이션학과에서 공부했으며 현재 서강대학교 언론대학원 대우교수로 일하고 있다.

대중문화.매스컴 전반을 대상으로 활발한 문화연구 활동을 보여주는 주목받는 학자다.

<한나래.2백30쪽.8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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