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에 한국은행자금 지원 시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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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극심한 단기 자금난을 겪고 있는 증권업계에 17일부터 한국은행의 긴급 자금지원이 개시됐다.

17일 ㈜증권금융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은 이날부터 이번주말까지 증권사에 대해 모두 2조원 규모의 담보대출을 시작했다.

그러나 국제통화기금 (IMF) 의 통화긴축 요구에 따라 대출금리를 콜금리에 연동키로 함으로써 증권사들은 상당한 금리부담을 지게 됐다.

현재 콜금리는 연 24~25%정도다.

그럼에도 불구, 급전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증권사들은 대부분 이 자금을 사용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지난 15일부터 시작된 투신사에 대한 한은의 자금지원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증권사처럼 담보대출이 아닌 채권매각 형태인데다 매각수익률을 콜 금리수준으로 요구하고 있어 손실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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