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엔화·주가 급상승…소득세 감세발표등 영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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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하시모토 류타로 (橋本龍太郎) 총리가 소득세 2조엔 특별감세를 발표하고 일본은행이 엔화 약세를 저지하기 위해 외환시장 개입에 나섬에 따라 엔화 가치와 도쿄 증시의 주가가 급상승했다.

엔화는 17일 도쿄시장에서 한때 전날보다 5엔가량 상승한 달러당 1백25.70엔까지 치솟았다.

이같은 상승폭은 지난 85년 선진7개국 재무장관 회담에서 엔고 (高) 를 유도하기로 한 플라자 합의를 이룬 다음날에 이어 두번째로 큰 것이다.

엔화가 폭등세를 보이자 일본은행은 엔화를 팔고 달러화를 사는 시장개입을 했다.

이에따라 오후들어 매매차익 물량이 흘러나오면서 엔화는 달러당 1백27.07엔으로 전날보다 3.80엔 오르는데 그쳤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일본의 금융기관 전망이 여전히 불투명한데다 전반적인 경기 여건 또한 좋지 않아 엔화 가치 상승은 단기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고 말하고 있다.

또 도쿄 증시의 닛케이 (日經) 평균지수도 전날보다 5백55엔 (3.48%) 오른 1만6천5백41.06엔으로 마감했다.

[도쿄 = 이철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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