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金大中) 국민회의후보는 17일 서울 마포 아현시장을 필두로 명동까지 사방을 훑으며 결전을 하루 앞둔 마지막 거리유세를 펼쳤다.
그는 열두곳에서 벌어진 거리유세 틈새에 은평전화국.증권사 등을 방문하는 등 분.초를 아꼈다.
개그맨 최양락 등 10여명의 인기연예인과 국민회의.자민련 의원 30여명이 유세에 동참, 서울 대공세를 감행했다.
코리아나의 '희망의 노래' 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등단한 金후보는 하루종일 "바꾸면 안정이 온다" 를 역설했다.
한나라당의 "안정이냐, 혼란이냐" 라는 구호를 겨냥했다.
그는 "지난 92년 대선 막판 YS는 여권이 정권을 잡지 않으면 제2의 멕시코가 된다고 했지만 국민이 피땀흘려 일군 경제를 거덜냈다" 고 역공했다.
그는 거리의 인파를 보고 " (대통령이) 될 것 같다" 를 연발, 시민들의 웃음을 유도한 뒤 "그러나 지역감정을 조장하면 승리한다는 안도감에 사로잡힌 여권후보를 거듭 뽑아준 국민도 책임이 있다" 고 말했다.
金후보는 어둑해질 무렵 명동에 도착, 모래내시장 등에서 시장골목 유세전을 펼친 부인 이희호 (李姬鎬) 씨와 합류해 한 20세 여대생이 보내온 천마리의 학을 전달받고 수백개의 풍선을 청와대를 향해 날려 보내는 것으로 피날레를 장식했다.
신성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