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감독원,증권투자보호기금 4천1백억 추가 확충…동서증권 예탁금 반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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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증권사의 연쇄부도 여파로 바닥난 증권투자자보호기금을 확충하는 방안이 마련됐다.

이에 따라 빠르면 23일까지 약 4천1백억원의 투자자보호기금이 추가로 마련돼 동서증권의 고객들이 예탁금을 반환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증권감독원은 16일 증권회사의 고객예탁금 지급불능사태에 대비해 투자자보호기금의 관리규정을 개정, 부도난 증권사의 유가증권에 대한 구상권 행사를 하는 등의 방법을 통해 부족한기금을 채워넣기로 했다.

이 개정안에 따르면 ㈜증권금융은 부도난 증권사의 유가증권을 증권금융의 명의로 전환해 구상권을 확보한뒤 자체 자금으로 고객예탁금을 물어준다는 것이다.

동서증권의 경우 현재 현금화가 가능한 주식등 유가증권 규모는 3천1백억원 수준이다.

증감원은 또 기금 추가납입에 관한 규정을 신설해 오는 20일까지 55개 증권사로부터 8백86억5천만원을 납입토록 함으로써 모두 4천1백억원의 투자자보호기금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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