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동아백화점등 연말세일 매출액 마이너스 성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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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대구.동아백화점등 대구의 양대 백화점 연말세일 매출액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지난 5일부터 14일까지 열흘간 연말 정기세일 결과 대구백화점과 동아백화점의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각각 17%와 13.4%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백화점의 경우 지난해 연말 열흘간의 정기세일 매출액은 6백10억원이었으나 올해는 5백7억원에 머물렀다.

상품별로는 정기세일때마다 매출액의 견인차 역할을 해온 여성의류가 22.8%, 남성의류는 28.1%나 줄어든 반면 값이 비교적 싼 모자.장갑같은 겨울용품은 2.7% 늘었다.

동아백화점도 매출액이 지난해의 5백7억원보다 훨씬 낮은 4백39억원에 그쳤다.

상품별로는 여성의류와 남성의류가 각각 15.1%, 15.8%씩 줄었고 전기스토브같은 가전제품과 신변잡화도 지난해보다 감소했다.

그러나 김장용품같은 식품류는 18.9% 성장해 꼭 필요한 상품만을 사는 새로운 소비행태를 반영했다.

백화점 연말 세일행사에서 매출이 그전 해보다 줄어들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대구백화점 홍보실 박병준 (朴炳埈) 차장은 "매출부진이 우려돼 중.저가품과 기획품 판촉을 강화했으나 IMF구제금융 한파로 얼어붙은 시민들의 구매심리를 녹이기에는 부족했다" 며 "고객들이 고가품이나 수입품대신 겨울을 나는데 필요한 최소한의 생필품 구매에 그쳐 유통시장은 한치앞을 예측할 수 없을 정도" 라고 말했다.

대구 = 송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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