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핫뉴스]손저림증 수술치료로 97% 완치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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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손저림증 수술치료로 97% 완치

○…손저림증엔 수술이 좋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고려대 안암병원 성형외과 안덕선교수팀은 최근 손저림증 환자 1백54명의 수술사례 2백 94건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97%에 해당하는 2백86건에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다고 발표했다.

손저림증은 손목을 통과하는 신경이 타자나 빨래등 손목에 부담을 주는 동작을 반복할 경우 문제가 생겨 발생한다.

수술방식은 손바닥을 1.5㎝ 가량 절개한뒤 신경을 누르고 있는 손목의 인대를 절개해주는 것. 안교수는 "손저림증을 혈액순환이 안되어 생기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고 지적하고 "손저림증 치료엔 수술이 가장 좋은 방법" 이라고 강조했다.

外耳손상 1회수술로 재건 가능

○…교통사고나 산업재해로 외상을 입은 귀를 한번의 수술로 재건할 수 있는 방법이 개발됐다.

영동세브란스병원 성형외과 박철교수는 최근 30~40%까지 귀가 잘려나간 환자에게 귀 뒤의 피부와 근육일부를 떼어내 손상된 귀를 한번에 재건해주는 수술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기존 방식은 코나 갈비뼈의 연골을 떼어내 귀에 이식한 뒤 4개월 정도 기다렸다 피부를 다시 이식하는 것. 그러나 박교수의 수술은 피부와 함께 혈관이 붙어있는 근육까지 이식, 손상 부위로 충분한 영양을 공급할 수 있어 한번의 수술로 재건이 가능하다는 것. 귀 뒤의 피부와 근육을 이용한 재건수술은 세계적으로도 이번이 처음이다.

박교수의 수술방법을 담은 논문은 98년 미국성형외과학회지에 게재될 예정이다.

홍혜걸전문기자·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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