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합섬 배구단,창단 24년만에 해체…모기업 경영난 여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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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24년 역사의 명문 한일합섬 여자 배구단이 모기업의 경영난으로 전격 해체를 결정, 충격을 주고 있다.

한일그룹은 최근 경영난에 처한 그룹의 자구책으로 1년에 10억원의 예산이 소요되는 여자배구단을 이달안에 해체키로 결정, 이를 13일 선수단과 대한배구협회에 구두로 통보했다고 밝혔다.

한일합섬은 또 오는 27일부터 개막되는 98한국배구 슈퍼리그에도 불참한다.

이에따라 올 슈퍼리그는 대진조정과 일정축소등 파행 운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그룹의 한 고위 간부는 "고려증권과 같이 배구단의 제3자인수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IMF한파로 인수자가 나타날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한일합섬의 해체로 여자부는 기존의 9개팀에서 현대.LG.SK.효성.흥국생명.후지필름.담배공사.도로공사 등 8개팀으로 줄어들게 됐다.

배구계에서는 이와관련 그동안 해체설이 나돌던 다른 구단의 팀해체가 잇따르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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