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창설 30주년 9개국 정상회담 개최…아시아 통화위기 집중 논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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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한국.중국.일본.동남아국가연합 (ASEAN) 9개 회원국 등 동아시아 12개국 지도자들은 ASEAN 창설 30주년을 기념해 15일 콸라룸푸르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ASEAN의 21세기 비전과 한.중.일 3국의 미래관계 등을 담은 공동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정상회담 준비관계자들은 동아시아 지도자들이 21세기 목표를 담은 '아세안 비전 2020' 이라는 공동성명을 발표하는데, 특히 통화위기에 관한 별도의 성명을 내놓을지 모른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장쩌민 (江澤民) 중국국가주석.하시모토 류타로 (橋本龍太郎) 일본총리.고건 (高建) 국무총리.ASEAN 9개국 지도자들은 첫 동아시아 정상회담에서 아시아를 휩쓸고 있는 통화위기 및 대책을 집중논의한다.

주최국인 말레이시아의 마하티르 모하마드 총리는 정상회담 하루전인 14일 "현재가 너무 고통스러워 미래에 집중하기 어렵겠으나 우리는 노력할 것" 이라며 "대부분의 논의는 현안에 맞춰질 것" 이라고 말했다.

압둘 카디르 모하마드 말레이시아 외무부 사무국장은 "정상회담이 당사국들의 경제신뢰를 회복해 주기 바란다" 면서 지도자들은 이달초 재무장관들이 합의한 사항, 즉 미래위기 방지를 위한 역내 (域內) 감시기구 및 조기경보체제 설치안에 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ASEAN정상들은 15일의 본회담에 이어 16일 한.중.일 3개국 지도자와 별도로 회담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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