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세지원 김옥천·최정식 전의원,여관서 숨진채 발견…누출가스에 중독된듯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12일 오전11시쯤 강원도속초시조양동 조양장모텔에서 전날 정당연설회 참석후 투숙했던 국민회의 김옥천 (57).최정식 (崔正植.70.속초 - 고성 - 양양 - 인제지구당위원장) 전의원이 숨져있는 것을 종업원 이화자 (52.여) 씨가 발견했다.

李씨는 "국민회의 지구당측으로부터 '金전의원이 오전8시50분 비행기로 서울에 올라갈 예정이었는데 나오지 않았으니 확인해 달라' 는 말을 받고 이들이 투숙해 있던 206호와 207호에 비상키를 열고 들어가 보니 모두 숨져 있었다" 고 말했다.

발견 당시 이들은 내의차림으로 외상은 없었으며 옆에는 토사물이 남아 있었다.

경찰은 李씨를 상대로 조사한 결과 "金.崔 전의원등이 투숙하기 전인 11일 오후4시쯤 지하 가스보일러가 고장나 수리를 해 이날 오후10시쯤 재가동했다" 는 진술을 받아내고 金전의원 등이 누출된 가스에 중독돼 숨졌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수사중이다.

이날 여관에는 두의원 이외에 지구당 관계자 5명이 더 투숙했으나 밤 11시50분쯤 신모 (60) 씨가 호흡곤란 증세를 일으켜 119구조대로 병원에 옮기느라 함께 여관을 떠나 참변을 면했다.

속초 = 홍창업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