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역도선수권]김순희 처녀출전서 은메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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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여자역도 중량급의 신예 김순희 (20.경남대)가 97세계역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김순희는 12일 오후 (한국시간) 태국 치앙마이에서 열린 대회 7일째 여자 76㎏급 용상에서 자신의 최고기록 (1백18㎏) 보다 7㎏이나 많은 1백25㎏을 들어 은메달을 차지했다.

한국은 김학봉 (충북도청) 이 남자 70㎏급에서 따낸 동메달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 두번째 메달을 획득했다.

김순희의 기록은 지난 5월 동아시아경기대회에서 김동희 (부산 동구청)가 세운 한국 최고기록과 타이를 이룬 것이다.

김은 이날 인상과 합계에서도 95㎏과 2백20㎏으로 한국 타이기록을 세웠다.

그는 지난해까지 이 체급의 강호 김동희에 밀려 부족한 체중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각종 대회에 83㎏급으로 출전해 왔다.

그러나 지난 10월 전국체전부터 76㎏급에서 인상 한국신을 세우며 분전, 이번 대회 대표로 뽑혔고 첫 출전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따낸 것이다.

김은 이날 헝가리의 마리아 타카체와 같은 기록을 냈으나 체중이 가벼워 타카체를 3위로 밀어냈다.

중국의 화주는 이 체급 용상 세계 신기록인 1백40.5㎏을 들어 금메달을 땄으며 합계 (2백47.5㎏)에서도 세계 신기록으로 우승, 2관왕이 됐다.

터키의 아이젤 오주르는 인상에서 1백10㎏을 들어 종전 세계기록을 3.5㎏이나 경신하며 우승했다.

왕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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