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문답풀이]IMF시대 얼마나 가나…경상수지 흑자되면 3년내 가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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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 문 = 40대 회사원이다.

실직 (失職) 공포로 떨게 하는 'IMF시대' 는 언제쯤 끝나는지 알고 싶다.

▶답 = 현 단계에서 정확하게 그 시기를 가늠하기는 어렵다.

IMF 빚을 다 갚아야 졸업할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IMF와의 합의에 따라 97년 12월4일부터 2000년 11월15일까지 15차례에 걸쳐 모두 2백10억달러의 자금을 지원받게 된다.

따라서 이 스케줄대로 자금을 모두 받게 되면 IMF시대 졸업시기는 빨라도 2001년 이후에나 가능하다.

물론 이 기간 중이라도 외환사정이 좋아져 IMF 지원이 더 이상 필요없게 되고 이미 빌린 돈도 모두 갚게 되면 더 빨리 졸업할 수 있다.

다만 IMF와 합의한 거시경제운용 목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01년부터 경상수지가 흑자로 돌아서는 것으로 잡혀있어 이때부터 외환사정이 호전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경상수지에서 흑자가 나지 않더라도 외국 자본도입이 순조로울 경우 예상보다 빨리 빚을 갚을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대외 신인도 회복이 급선무다.

참고로 캉드쉬 IMF총재는 "한국은 앞으로 3년 내에 IMF시대를 졸업하게 될 것" 이라고 말했었다.

한편 멕시코는 지난 95년초 IMF로부터 모두 1백77억달러를 수혈받기로 했으나 이중 1백34억달러만 빌렸다.

박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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