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익산화훼단지에서 5년째 꽃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金상훈 (49.익산팔봉동) 씨. 그는 지난 10월부터 매월 2백여만원의 적자를 보고 있다.
환율 영향으로 난방용 기름값이 급등한 반면 꽃값은 중국산 수입으로 최고 50%까지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金씨는 지난 6월까지만해도 매월 9백여만원의 매출을 올려 인건비등 모든 경비를 제외하고 3백여만원을 벌었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경제위기로 꽃 소비가 격감했습니다.
가격을 맞추지 못해 수확기를 놓쳐 하우스내 '칼라' 꽃은 시들어 버려 상품성마저 잃고 있습니다.
영농을 포기해야 할 처집니다. " 이 지역 화훼농가들에 따르면 1천여평을 기준해 겨울철 한달 영농비는 7백70만원선. 기름값 3백만원 ▶인건비 2백만원▶농약 값 50만원▶포장비와 수송비70만원▶비료값등 기타 1백50만원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때 5백50만원보다 40%나 오른 것이다.
면세유 값만도 지난해 1백90여만원에 비해 58%나 올랐다.
여기에다 지난 7월부터 중국산 꽃이 물밀듯 들어오고 있다.
'칼라' 의 경우 이미 전국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다.
이 때문에 꽃값마저 20%~50%가량 떨어졌다.
'칼라' 는 한송이에 5천원에서 3천5백원으로 내렸다.
금어초는 한단 (10송이)에 3천원에서 1천5백원으로 50%나 하락했다.
이 지역 화훼농가들은 매출이 한달 평균 종전 8백만~9백여만원에서 6백만원대로 감소했다.
적자폭은 1백여만원 이상에 이르고 있다.
화훼농민들은 "앞으로 적자는 눈덩이처럼 불어나 영농을 포기하는 농가가 속출할 것" 이라며 "정부의 면세유 가격 인하등 조치가 시급하다" 고 호소했다.
익산 = 서형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