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수지로 따져본 올 프로골프 상금 결산…남녀 통틀어 18억여원 흑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8면

18억4천6백28만5천원의 흑자. 올시즌 국내 남녀 프로골퍼들이 획득한 상금의 국제수지 결산내용이다 (획득한 상금은 모두 당시 환율로 계산) . 국내 프로들은 올해 전세계 각종 골프대회에 출전해 모두 27억2천9백24만7천4백원의 외화수입을 올렸다.

반면 국내대회에 출전한 외국선수들에겐 8억8천2백96만1천6백원의 원화를 내줘 18억4천6백28만5천7백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남자의 경우 아시아 오메가투어.일본투어 등 해외대회에 20명이 출전, 9억3천9백97만4천4백원을 벌어들였다.

그러나 국내에서 치러진 7개 국제대회에 출전한 77명의 외국선수들에게도 8억1천1백26만1천6백원의 상금을 빼앗겨 실제 수입은 1억2천8백71만2천7백원에 그쳤다.

여자프로들은 17억8천9백27만3천원을 벌어들인 반면 2개 국내대회에 출전한 36명의 외국선수들에게 7천1백70만원을 내줘 남자보다 14배 이상 많은 17억1천7백57만3천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특히 일본무대는 여자프로들의 외화수입 '보고' 였다.

구옥희.고우순.김애숙.원재숙 등 한국낭자 8명이 총 16억1천9백13만원의 엔화를 벌어들였다.

선수별로 보면 올시즌 일본 상금랭킹 2위인 '백전노장' 구옥희가 5천9백14만1천9백50엔을 획득, 외화수입의 1등공신이다.

고우순 역시 4천1백91만1천4백72엔 (랭킹 6위) 을 벌어들여 엔화벌이에 많은 기여를 했다.

남자중에서는 김종덕이 일본투어.오메가투어 등에서 2억2천1백17만7천8백원으로 가장 많은 외화를 획득했고, 모중경이 8천5백8만3천8백여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골프공주' 박세리는 미국투어에서만 2만1백57달러를 벌어들였다.

김종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