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시대 '알뜰 해외여행' 지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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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해외여행중 달러를 한푼이라도 아끼기 위해선 알뜰여행을 할 수밖에 없다.

해외여행경비중 가장 많이 차지하는 부분이 항공요금과 숙박비. 항공요금과 숙박비를 아끼는 알뜰여행의 지혜를 모아보자.

◇ 숙박 = 우리나라 여행객들이 해외에서 선택하는 숙박지는 거의 대부분이 호텔. 특히 대형특급호텔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

호텔은 통신.팩시밀리.회의실등 부대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비즈니스맨들에게는 유리하겠지만 그저 잠만 자는 여행자들에게는 비싸기만할 뿐 여행의 낭만도 덜 한 곳이다.

가정의 푸근함을 느끼면서 일반서민들이 살고 있는 생활문화를 체험하려면 B&B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B&B는 베드 (Bed) 와 브랙퍼스트 (Breakfast) 의 약자로 잠과 아침식사를 제공하는 일종의 민박집으로 보면 된다.

영국을 중심으로 유럽과 호주.뉴질랜드.캐나다등 영연방에 많이 발달해 있다.

가격은 천차만별이지만 대개 1박에 뉴질랜드달러로 50NZD내외. 입구에 '빈방있음' 표시가 있다.

<백패커스>

호주와 뉴질랜드에 특히 집중적으로 발달된 숙박형태. 도심과 시골 어디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는데 가격이 B&B보다도 훨씬 저렴하다.

주로 배낭족들이 이용한다.

싱글룸과 더블룸도 있지만 1실에 6~8명까지 잘 수 있는 도미토리가 대부분이다. 공동취사장과 공동샤워실을 갖추고 있다.

가격은 1박에 뉴질랜드달러로 10~15NZD.백패커스 게시판에는 각종 여행정보와 물건들을 사고 파는 정보들이 가득하므로 이를 잘 이용하면 더욱 값싼 여행을 즐길 수 있다.

<게스트하우스>

유럽의 게스트하우스는 호텔보다 비싼것들도 많지만 인도와 동남아에서 널리 퍼져 있는 게스트하우스는 값싼 숙박의 대명사. 주로 역과 버스터미널 주변에 몰려있다.

숙박전에 방값을 흥정하는 것도 유럽과는 다르다.

취사시설이 갖춰진 곳은 드물고 대부분 구내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에어컨시설의 유무, 독방여부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지만 보통 방값은 2천~8천원, 한끼 식사는 1천원정도로 매우 저렴하다.

<유스호스텔>

청소년들을 위한 숙박시설로 독일에서부터 시작됐다.

지금은 유럽.호주.뉴질랜드.일본에 많이 분포한다.

미국에도 도시마다 1개는 있지만 대중적이지는 못하다.

남녀별 방이 분리돼 있고,가족실이 갖춰진 곳도 있다.

1인당 뉴질랜드달러로 10~15NZD.비회원도 이용가능.

이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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