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최초 공작기계 전문업체 광주 남선선반(주) 부도 위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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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국내최초의 공작기계 전문업체인 광주 남선선반㈜ (사장 朴貞禹.37.광주시광산구오선동) 이 부도로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광주남선선반은 지난47년 중화학공업의 기초산업인 공작기계 전문업체로 출발, 51년동안 선반 제작에 전념해온 이 지역의 대표적 향토기업. 기계공업 선발업체로 76년께부터 미국등지에 수출, 종업원 2백여명에 연간매출액 1백30억원 규모의 탄탄한 중견업체로 자리했다.

그러나 매출액의 30%에 달하는 기술개발 투자비가 별다른 결실을 내지 못한데다 후발업체들의 기술인력 스카우트에 밀려 95년께부터 생산성이 급격히 떨어졌다.

결국 금융권 자금경색과 매출금 회수부진으로 지난 11월26일 조흥은행광주지점등에 돌아온 어음 4억7천여만원을 막지못해 최종 부도처리되고 말았다.

이 회사 종업원들은 부서별대표로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金均珍기획실장등 5명) 를 구성, 공장 가동을 계속하는 한편 오는15일 법정관리를 신청할 계획이다.

광주 = 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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