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증권 배구팀 무상양도키로…슈퍼리그 경비 협회서 지원방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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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고려증권 배구팀이 아무 돈도 받지 않고 인수를 원하는 제3자에게 무조건 양도될 것으로 보인다.

모기업의 부도로 인해 앞날이 불투명했던 고려증권 (단장 김광) 은 9일오후3시 대한배구협회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 배구를 살린다는 의미에서 고려증권 배구팀 인수를 원하는 기업에게 배구팀 전체를 매각없이 무상으로 양도할 각오가 돼있다" 며 "현재 3개 기업과 인수의사를 타진중" 이라고 밝혔다.

김광 단장은 "오는 27일 개막되는 98한국배구슈퍼리그 불참은 고려하지 않고 있으며 인수기업이 단시일내 나서지 않을 경우 대회기간중에라도 무조건 양도를 추진할 것" 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즉각해체가 우려됐던 고려증권은 앞으로 팀을 존속시킬수 있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게됐다.

이에 앞서 협회는 이날 오후1시 협회 사무실에서 상임집행위를 열고 경비문제로 인해 고려증권의 대회 참가가 여의치 않을 경우 대회경비 1억5천만원 전액을 지원키로 결정했다.

고려증권은 지난 83년 창단, 그동안 2백50억원의 투자를 통해 슈퍼리그 6회 우승등 한국 실업배구의 명문으로 자리잡아왔다.

자산가치는 50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임용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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