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고속도로 통행량 19% 줄어 한산…평일도 10%감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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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IMF사태와 유류 (油類)가격인상 등의 여파로 고속도로 교통량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유류값이 인상된 뒤 첫 일요일인 지난 7일 전국의 1백22개 고속도로 톨게이트를 통과한 차량은 2백24만6천대로 올해 휴일평균 2백77만8천대에 비해 19% 감소했다는 것이다.

이날 전국의 고속도로를 이용한 차량숫자는 평일을 포함한 올해 하루평균 고속도로 이용차량 규모인 2백53만4천대보다 18만8천대나 적은 수치다.

유류가 인상 이후 휴일은 물론 평일 고속도로 교통량마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드러났다.

전국 고속도로 톨게이트 가운데 통행량이 가장 많은 서울톨게이트의 경우 월요일인 8일 15만7천대가 통과했는데 이는 올해 평일평균 17만5천대에 비해 10% 가량 줄어든 셈이다.

동서울톨게이트 역시 유류가 인상 이후 올해 주중 고속도로 이용차량 평균숫자보다 10% 이상 통행량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당초 올해 고속도로 이용차량이 10억7백만대가 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유가인상 및 IMF한파 등으로 9억3천만대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고 말했다.

이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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