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징성,"중국 지도부 믿지말라" 클린턴에 경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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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중국의 저명한 반체제인사 웨이징성 (魏京生.47) 은 8일 빌 클린턴 미 대통령과 면담을 갖고 중국 지도부를 신뢰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魏는 이날 35분 동안의 면담을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나는 클린턴 대통령에게 중국의 실상 일부를 설명했으며 중국 공산주의자들과의 협상에서 미국이 속지 않기를 희망한다는 뜻을 피력했다" 고 말했다.

그는 이어 더 많은 정치범들을 석방하도록 중국 당국에 압력을 가하는 데 있어 클린턴 대통령이 보여준 관심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으나 석방요구 정치범들의 이름은 밝히지 않았다.

한편 탕궈창 (唐國强)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클린턴이 魏를 만난 데 대해 "미국의 행동은 전적으로 잘못된 것이며 중국은 그들의 만남에 대해 강력한 유감과 반대의 뜻을 표명한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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