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나래 윌리포드 '터프가이' 변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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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헌신적인 팀플레이와 깍듯한 매너로 많은 박수를 받아온 프로농구 나래의 기둥센터 제이슨 윌리포드 (25)가 변해가고 있다.

그러나 그의 변화는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이 함께 있다.

긍정적인 면은 그가 한국농구에 완전히 적응한데다 올시즌 등장한 외국인 선수들에 대한 분석을 끝내 플레이폭이 넓어졌다는 것이다.

전술공간이 확대됐고 지난해에 비해 개인전술을 구사하는 빈도가 크게 늘었다.

SK전에서는 3점슛을 5개나 던졌고 (1개 성공) SK 드와이트 타운젠트를 1대1로 공략해 얻은 점수가 32득점 가운데 16점에 이르렀다.

윌리포드는 8일 현재까지 경기당 28.58득점.10.23리바운드.3.54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팀내에서 가장 많은 어시스트를 기록, 경기장악력과 팀 리딩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부정적인 면은 판정에 대한 어필이 잦아졌다는 점이다.

SK전에서는 23차례나 판정에 항의했고 때로는 먼저 파울 사인을 해 보이기도 했다.

윌리포드의 변화에 대해 전문가들의 평은 다양하다.

SBS의 한창도 해설위원은 "수비위치를 바꾼 윌리포드에게 일리걸 디펜스 (부정수비) 판정이 내려진 적도 있다" 며 "이런 일이 빈발하다 보니 영리한 윌리포드가 심판을 무시하게 되는 것" 이라고 두둔했다.

반면 경원대 방열교수는 "외국선수들이 국내심판들을 깔보는 면이 있다" 고 지적하며 금지돼 있는 어필을 밥먹듯 해도 강경하게 대응하지 못하는 심판들을 꼬집었다.

허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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