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통화 스와프 규모 확대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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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중국·일본 의 각계 저명 인사들로 구성된 ‘한·중·일 30인회’ 제4차 회의가 13일 부산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열린다. 올해 주제는 ‘글로벌 위기 극복을 위한 동북아 3국의 지역 협력 모색’이다.

본회의에 앞서 12일 부산의 누리마루 APEC 하우스에서 열린 환영 만찬에서 첸치천(錢其琛) 전 중국 부총리는 저우시성 신화통신사 부사장이 대독한 기조연설을 통해 “현재의 금융위기는 국제금융시스템의 제도적 결함이 초래한 것”으로 “국제 통화·금융시스템을 개혁해 공정하고 효과적인 새 국제금융시스템을 건설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曾根康弘) 전 일본 총리는 스기타 료키 니혼게이자이신문사 회장이 대독한 기조연설에서 “한·중·일 3국이 먼저 통화 스와프 규모 확대와 금융감독시스템 공유화, 중앙은행 총재의 정기적인 정보 교환 등과 같은 협력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북핵 문제와 관련해 “6자회담이라는 틀 자체도 중요하지만 일·한·중 3국이 직접 만나 대책을 논의하는 게 6자회담의 기반을 굳건히 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홍구 전 총리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이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의 전략적 균형을 단숨에 파괴하고 있다”며 “북한을 역사적 흐름의 국외자로 남겨둘 것이 아니라 동아시아 공동체 발전에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해 한·중·일 3국이 공동의 보조를 취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유상철·한우덕(중앙일보중국연구소 기자)·김현기(도쿄특파원)·최지영·이승녕(경제부문 기자)·정용환(국제부문 기자)·김상진(사회부문 기자)·송봉근(영상부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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