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한글 금배지' 시민단체서 선물 받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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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이 '한글 금배지'를 달았다. 중앙에 한자로 '국(國)'자가 새겨진 기존 의원 배지와 달리 한글로 '국회'라고 적혀 있다. 그는 등원 이후 의원 배지를 한번도 달지 않았다. "한글 전용이 확산되는 데다 배지의'國'자가 의혹을 뜻하는 '혹(或)'자로 보인다"는 이유다.

그러던 그에게 30일 시민단체인 한글문화연대 관계자들이 직접 제작한 한글 배지 100개를 전달했다.

그의 옷깃에 직접 달아줬다. 이들은 "사회 지도층이 어려운 한자를 고집하며 국민 위에 군림하려 하지 말고 우리글을 지키는 정책 입안에 적극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지난달 15일 노 의원 등 여야 의원 35명은 의원 배지와 국회 깃발의 한자 '國'자를 한글 '국'으로 바꾸는 내용의 국회법 규칙 개정안을 제출했다.

강갑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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