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통신판매사 맞서 국내업체들 연합전략…8개사 모여 '신개성상인' 설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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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외국의 다국적 통신판매사 상륙에 맞서 국내 통신판매업체들이 모여 '신개성상인 (02 - 444 - 4304)' 이라는 통신판매 전문회사를 설립, 최근 영업에 들어가 화제다.

이들은 10여년간 BC.LG.삼성카드등을 통해 통신판매를 주도해온 명승물산.훼미리마트.쉐바.비이엠.크레용.디엠씨.세다.아이템등 8개사로 각각 1천5백만원씩 자본금을 투자했다.

신개성상인을 세우면서 공동구매가 가능해진데다 배송망까지 통폐합했기 때문에 원가부담이 낮아져 제품비용을 종전보다 10%이상 낮출 수 있게됐다는 것. 또 지금까지 각각 통신판매로 팔던 2천여가지 제품중 5백여종을 엄선했기 때문에 품목다양성이나 품질 면에서도 경쟁력을 갖는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신개성상인의 신헌 이사는 "8개업체가 갖고 있는 소비자의 연령.직업.취미등을 세분화한 데이터를 공유하는등 강점이 있어 내년 매출은 4백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다국적 통신판매업체는 올해만도 두산과 합작한 독일의 오토사, 대우와 일본 무토사가 제휴한 넥스트스토어, 대한통운이 일본의 트윈버드사와 손잡는등 해마다 진출이 거세지고 있다.

국내 업체로는 BC카드.한솔CS와 케이블 홈쇼핑업체들이 강세를 보여왔다.

통신판매 시장은 올해 5천억원 규모로 지난해보다 3배이상 성장했고 내년에는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김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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