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당주고 청중 동원 국민회의 당원 4명 영장 2명 입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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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경남지방경찰청 수사과는 2일 지구당 창당대회에 비당원들을 동원하고 이들에게 교통편.일당 2백62만원등을 제공한 혐의로 국민회의 밀양시지구당 부위원장 申계식 (63) 씨와 당원 白치현 (64) 씨등 2명에 대해 체포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이들로부터 돈을 받고 주민들을 동원해준 朴기수 (53) 씨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비당원 동원에 가담한 裵모 (66) 씨등 2명을 입건했다.

15대 대선과 관련해 돈을 주고 청중을 동원한 혐의로 정당 관계자등이 사법처리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체포영장이 신청된 申씨등은 지난달 22일 열린 경남 통영 - 고성지구당 창당대회에 주민 동원을 부탁하며 2백62만원을 朴씨등에게 제공한 혐의다.

또 朴씨등은 주민 1인당 2만~3만원의 일당과 별도의 식대를 70여명에게 제공한 혐의다.

당원 白씨는 창당대회 참석자들을 위한 관광버스 21대를 동원하며 4백50만원을 지급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주로 노인정등을 돌아다니며 창당대회에 참가할 비당원을 모집, 동원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8백여명중 지금까지 밝혀진 90여명의 비당원 외에도 더 많은 일반주민이 동원됐을 것으로 보고 수사중이다.

창원 = 남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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