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 보스턴“침체늪 벗자”아시아선수들 영입 바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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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무려 80여년 동안이나 '밤비노 (베이브 루스의 애칭) 악령' 에 시달리고 있는 미국 프로야구 보스턴 레드삭스가 징크스 탈출을 위해 아시아지역 선수들을 스카우트하고 있어 화제다.

1919년 베이브 루스를 뉴욕 양키스에 거액을 받고 판뒤 오랜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보스턴은 지난달 우완 강속구 투수 김선우 (고려대2) 와 입단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최근엔 일본 텐리고 졸업예정자인 외야수 가와바타 겐이치로를 영입했다.

메이저리그 1백26년 사상 가장 유명한 징크스로 남아있는 보스턴의 밤비노 악령은 가장 위대한 선수 베이브 루스와 얽힌 사연. 1901년 창단한 보스턴은 18년까지 다섯차례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며 아메리칸리그 최고의 팀으로 군림했으나 19년 해리 플레지 구단주가 당시 최고스타였던 베이브 루스를 양키스에 10만달러를 받고 현금트레이드하면서 몰락의 길을 걸었다.

이후 양키스가 전성기를 맞은 반면 보스턴은 악령 탓인지 지금까지 한번도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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