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PCS·IMT2000', 이동통신시대 이끌 두기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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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GMPCS와 IMT2000' 요즘 언론매체에 자주 등장하는 정보통신서비스 용어들이면서도 여전히 일반인들이 이해하기에는 생소하다.

본격적인 이동통신시대를 맞아 이들 서비스의 내용과 공통점, 그리고 차이점을 짚어본다.

◇ GMPCS (Global Mobile Personal Communication by Satellite) 는 우리말로 '범세계 위성이동통신' 이다.

7백~1만㎞ 상공의 저궤도에 인공위성을 띄워 전세계 어느 곳에서든지 음성통화는 물론 팩스등을 주고받을 수 있는 데이터통신도 가능케하는 위성계서비스다.

현재의 이동전화 (셀룰러폰) 나 PCS는 국경을 넘으면 사용할 수가 없다.

한국에서 가입한 이동전화 단말기는 일본에 가서는 무용지물 (無用之物) 인 것이다.

일부 외국에서도 같은 단말기로 이동전화를 쓸 수 있는 로밍서비스가 있지만 제한적이다. 그러나 GMPCS는 수십개의 위성을 발사, 전세계 어디에서나 이 위성을 통해 통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셀룰러폰이나 PCS의 경우 산간벽지등 외진 곳에 기지국을 설치하지 못해 통화할 수 없는 문제를 GMPCS는 해결해준다.

국내에서는 한국통신.삼성전자.데이콤등이 외국업체와 합작, GMPCS를 준비중에 있는데 빠르면 내년 9월부터 전세계적으로 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다.

◇ IMT2000 (International Mobile Telecommunication for the 2000) 은 전세계적으로 단일화된 무선통신 표준방식을 채택, 국경의 장벽없이 제공되는 무선통신서비스를 말한다.

국제전기통신연합 (ITU) 의 주도로 추진되고 있으며 99년말까지 표준을 제정하고 2000년대 초에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GMPCS가 저궤도위성을 사용하는데 반해 IMT2000은 모든 나라가 똑같은 표준방식으로 이동통신서비스를 제공, 어느 나라를 가든지 원래의 단말기로 이동통신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차이가 있다.

특히 IMT2000은 음성과 데이터통신은 물론 영상전달도 가능해 디지털셀룰러폰→PCS를 거쳐 도달하는 지상계 이동전화시스템의 결정판으로 불린다.

그러나 육상에 기지국과 교환기를 설치해야 하기 때문에 산간벽지등 기지국설치가 용이치 않은 외딴 지역에서는 통화가 어려울 수도 있다.

때문에 IMT2000은 지리적 장벽이 없는 GMPCS와 보완적인 역할을 하면서 함께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

김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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