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금사 내주부터 자산 실사…자격 정상화 여부 가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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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부실종금사 정리를 위한 사전작업으로 다음주부터 재정경제원·은행감독원·신용관리기금이 공인회계사들과 함께 합동으로 종금사들에 대한 자산실사를 벌인다.

진작 했어야 할 일인데도 부실종금사에 대한 국제통화기금 (IMF) 의 폐쇄요구를 받고서야 뒤늦게 나선 것이다.

1일 금융계에 따르면 재경원은 개별 종금사의 원화 및 외화의 자산·부채와 부실 (不實) 규모를 파악하기 위해 오는 8일부터 약10일간 실사작업에 나서겠다고 각 종금사에 통보했다.

이번 조사에서 재경원은 특히 외화부문의 부실을 정확히 파악해 자력으로 정상화할 수 있는지 여부를 중점적으로 가릴 계획이다.

조사대상은 신용관리기금의 관리를 받으면서 자산·부채규모가 밝혀진 청솔종금을 제외한 29개 종금사 전부다.

재경원은 IMF가 부실종금사에 대한 즉각적인 폐쇄를 요구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폐쇄대상 종금사를 고를 방침이어서 실제 폐쇄조치가 내려지는데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에는 은감원 30명, 신용관리기금 30~40명을 포함해 약 90여명이 동원될 것으로 알려졌다.

남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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