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문외한·아들 골치"…국민회의,김영삼대통령빗대 이회창 공격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국민회의가 30일 새로운 이회창 때리기 수법을 선보였다.

李후보와 김영삼 대통령은 8가지 닮은 꼴이 있다고 주장했다.

金대통령의 부정적 이미지에 李후보를 연결시키려는 의도다.

우선 "둘 다 경제를 잘 모른다" 며 "남의 머리를 빌리려 하겠지만 결국 실패하는 것도 똑같을 것" 이라고 주장했다.

"선거때 '우리가 남이가' 라는 지역감정을 부추긴다" " '깨끗한 정치' 를 사칭한다" 는 공통점이 있다고 비난했다.

金대통령 정부의 국정지표가 '깨끗한 정부' 인 것과 李후보의 선거구호가 '깨끗한 정치' 인 것도 같다고 사진까지 제시했다.

'가난한 서민의 고통을 모른다' '아들이 골칫거리다' 는등 인신공격성도 빼놓지 않았다.

金대통령이 현철 (賢哲) 씨로 인해 몰락했듯 "李후보도 병역면제 의혹을 받는 큰 아들 정연 (正淵) 씨를 소록도에 보냈지만 그곳에서 말썽만 부리고 있다" 고 주장했다.

'흑색선전의 명수라는 공통점도 있다' 며 金대통령 진영이 92년 대선때 이선실 (李善實) 간첩사건을 활용한 것과 李후보의 김대중총재 비자금 불법폭로 지시를 동일선상에 놓았다.

한나라당이 강경식 (姜慶植) 전부총리의 복당 (復黨) 을 불허한 것을 들어 李후보가 金대통령과 마찬가지로 '눈에 거슬리는 사람은 내쫓는다' 고 국민회의는 꼬집었다.

김현종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