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임창열부총리 일문일답…"1일중 IMF총재와 이견 최종조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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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임창열 (林昌烈) 부총리겸 재정경제원장관은 1일 새벽 휴버트 나이스 국제통화기금 (IMF) 협의단장과의 마지막 협상이 끝난 뒤 "이번주 중반 IMF 긴급이사회가 열려 승인하면 즉시 자금이 지원될 것" 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林부총리는 이날 오전중 미셸 캉드쉬 IMF총재와 '조율' 해야할 부분이 남아 있다고 밝혀 정부와 IMF협의단 간에 이견을 좁히지 못한 부분이 있었음을 시사했다.

이날 협상이 끝난 뒤 IMF협의단 일행이 먼저 걸어나왔고, 林부총리를 비롯한 우리측 일행은 약 10여분뒤 회의장을 나왔다.

다음은 林부총리와의 일문일답.

- 협의가 끝났나.

"양측이 최대한 의견을 조율해 실무자간 협상이 마무리됐다.

협의단은 캉드쉬 총재에게 보고해 의견을 구할 것으로 안다.

오전중 (내가) 캉드쉬 총재와 전화통화를 해 몇가지 조율할 것이다. "

- 협의결과에 만족하나.

"우리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

- 1일 국무회의는 예정대로 열리나.

"IMF협의단이 캉드쉬 총재에게 보고할 것이다.

캉드쉬 총재는 지금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열리는 '동남아국가연합 (ASEAN) +6' 재무장관 회의에 참석하러 가는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나도 오전중 캉드쉬 총재와 전화통화할 계획인데, (오늘 만든) 실무안에 대해 캉드쉬 총재와 합의하게 되면 국무회의는 오늘중 열릴 수 있다. "

- IMF와의 합의내용은.

"아직 밝힐 수 없는 점을 이해해달라. "

- IMF측의 자금지원은 언제 이뤄지나.

"캉드쉬 총재와의 협의가 이뤄지면 이번주 중반 이사회가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사회가 우리나라에 대한 자금지원 안건을 승인하면 그 즉시 자금이 지원될 것으로 본다. "

- 이사회가 승인하기까지 얼마나 시간이 걸리나.

"이사회가 열리면 그날 승인여부가 결정난다. "

- 자금지원 규모는 얼마나 되나.

"지금은 금액을 말할 처지가 아니다. "

- 나이스 단장과의 최종 협상이 예상보다 짧았는데.

"양측이 30일 하루종일 서면으로 서로의 이견을 조율해왔다.

나이스 단장과는 최종 문안에 대해 협상한 것이다. "

한편 재경원 고위 관계자는 협상이 끝난 뒤 "정치적이고 기술적인 부분에 대해 林부총리가 캉드쉬 총재와 협의해야 한다" 고 말했다.

이상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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