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인 인질 3명 풀려나…미군 1명은 피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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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일씨를 살해한 테러단체 '일신(一神)과 성전'이 29일 터키인 인질 세명을 석방했다고 압둘라 굴 터키 외무장관이 국영방송과의 회견에서 밝혔다. 이들은 26일 이라크 내 터키 기업체가 미군과의 영업 활동을 중단하지 않을 경우 72시간 안에 인질을 참수할 것이라고 위협한 바 있다. 인질들이 어떤 경로로 석방됐는지는 자세히 밝혀지지 않았다.

이에 앞서 범아랍 위성방송 알자지라는 '일신과 성전' 조직원 세명이 무릎을 꿇고 앉아 있는 인질 세명을 앞에 놓고 성명서를 읽는 비디오 테이프를 방영했다. 이 단체는 성명에서 "인질들이 이교도들에게 더 이상 협력하지 않겠다고 다짐했기 때문에 석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이라크 무장세력에 직원 두명을 납치당한 터키의 카이텍스사는 인질 석방을 위해 이라크 내 미군을 위한 영업활동을 중단키로 했다고 CNN-투르크 방송이 29일 보도했다.

한편 알자지라는 4월 9일 바그다드 서부에서 차량으로 이동 중 저항세력에 납치된 미군 키스 모팽이 주권 이양이 이뤄진 지 몇 시간 만에 살해됐다고 29일 보도했다.

암만=서정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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