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나래 '조직농구' 기아에 1점차 이겨…헤이즈·윌리포드 맹활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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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기아는 역시 강팀이다.

그러나 막판 점수차가 작아 추격에 큰 부담이 없었다.

줄기차게 밀어붙이는 체력전이 주효했다."

(나래 최명룡 감독) "심판 판정이 꼭 결정적인 순간 흐름을 바꾼다.

불만스럽다.

그러나 팀의 주축 허재가 회복세를 보여 앞으로는 나아질 것이다. " (기아 최인선 감독) 종료 1분23초를 남기고 88 - 87로 나래의 리드. 만원사례를 이룬 원주의 4천여 농구팬들은 광적인 파도타기 응원으로 '디펜스' (수비) 를 줄기차게 외치며 나래 선수들을 독려했다.

90 - 89로 나래가 리드한 상황. 종료 1초를 남기고 기아의 강동희가 회심의 역전 2점슛을 날렸으나 불발, 나래의 역전승으로 경기는 끝났다.

원년 리그챔피언 결정전에서 맞붙었던 기아와 나래의 라이벌 의식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뜨거웠다. 나래는 '바주카포' 정인교가 3, 4쿼터 무득점으로 고작 7점의 부진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팀플레이 호조로 승리를 낚았다.

나래는 5승4패로 중위권으로 진입했고 기아는 3승5패로 하위권으로 처져 대조를 보였다.

경기 시작 한시간전부터 만원사례를 이룬 원주 치악체육관은 90분 내내 후끈 달아오른 분위기로 기아 선수들을 압박했다.

나래는 윌리엄 헤이즈가 28점.5리바운드로 팀을 이끌고 심판 판정에 대한 항의로 '삭발 시위' 를 한 제이슨 윌리포드도 22점.8리바운드로 승리의 주역이 됐다.

주희정은 17점으로 뒤를 받쳤다.

기아의 '농구 9단' 허재는 1쿼터 6분을 마치고 다시 등장, 20분동안 10점.5리바운드.2어시스트로 제몫을 다했다.

또 기아의 '만능 슈퍼맨' 김영만은 25점.4리바운드로 맹활약했으나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원주 = 봉화식 기자

나래 90 - 89 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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