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각할머니,과학발전에 써달라며 2백억 기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1면

지난해 1천억원대의 요정 '대원각' (서울성북동) 을 불교계에 기증했던 김영한 (金英韓.82) 할머니가 최근 나머지 2백억원대의 재산을 과학기술처에 기증하기로 하는 유언을 작성, 공증을 마친 사실이 밝혀졌다.

재산관리인 정형모 (76) 씨는 "金할머니가 이달초 '올 때도 빈손으로 왔으니 갈 때도 빈손으로 간다' 며 자신이 죽거든 전 재산을 우리나라의 과학발전을 위해 써달라고 전해왔다" 고 밝혔다.

金할머니는 현재 서울서초구 법원부근의 7층 남촌빌딩과 서울용산구이촌동 80평 빌라를 소유하고 있다.

지난 51년 대원각을 인수해 경영해오며 정.재계 인사들의 밤문화를 이끌어온 金할머니는 연인이었던 월북시인 백석을 기념하는 '백석문학상' 을 제정하도록 지난해 창작과비평사 에 2억원을 내기도 했다.

고정애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