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 명 인사, 8조 예산 좌우 … 새 경기도교육감 누가 될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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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경기도교육감 선거가 8일 실시된다. 선거에는 모두 5명의 후보가 출마했다. 투표는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진행된다. 당선자의 윤곽은 오후 10시 이후 드러난다. 이번에 선출되는 교육감의 임기는 5월부터 내년 6월 30일까지 1년2개월이다.

이번 선거는 여야 정당의 대리전 양상을 띠고 있다. 한나라당의 지지를 얻고 있는 김진춘 후보(기호 4번)와 민주당이 밀고 있는 김상곤 후보(2번)가 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진춘 후보의 유세 땐 안상수 전 원내대표, 임태희 정책위의장, 정병국·남경필·차명진·원유철·심재철 의원 등 경기 지역 한나라당 의원이 대거 참석했다. 그는 뉴라이트전국연합·한국노총 경기지역본부 등 보수 성향 100여 개 단체에서도 지지선언을 이끌어냈다.

김상곤 후보는 전교조·민주노총·민주노동당 등의 단일후보로 추대됐다. 그의 사무실에는 이종걸·천정배·이석현 등 민주당 의원, 권영길·이정희 민노당 의원 등이 지지 방문했다. 성남 지역에 탄탄한 지지기반을 둔 강원춘 후보도 다크호스로 지목된다. 김선일·한만용 후보도 자신의 우세를 주장한다.

경기도 선거관리위원회는 “투표율이 20%를 밑돌 가능성이 높다”며 투표를 당부했다. 이번 선거에는 469억원의 비용이 들 전망이다. 경기도교육감은 부산시 1년 예산보다 많은 8조7100억원을 집행한다. 경기 지역 2768개의 공립 유치원과 초·중·고교의 교원, 일반 행정직원 등 10만3800여 명의 인사권과 학생 199만여 명의 교육을 책임진다.

정영진·김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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