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버트 나이스 국제통화기금 (IMF) 아.태담당국장 겸 협의단장은 내한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신뢰감 회복을 위한 한국정부의 조속한 개혁노력을 특히 강조했다.
다음은 나이스 단장과의 일문일답.
- 한국정부와의 협상과정이 난항을 겪으리란 예상도 있는데.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이미 한국정부는 여러가지 자구노력에 착수한 것 으로 알고 있으며 IMF와 여러 면에서 의견일치를 보이고 있다.
나는 이미 지난 79년 오일 쇼크때등 3번이나 한국과 일했던 경험이 있다."
- IMF 지원규모와 지원시기는.
"구체적인 것은 실사가 모두 끝나야 알수 있다.
IMF는 한국이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충분히' 지원할 것이다."
- 이행조건중 특정 산업에 대한 구조조정이 포함될 것인가.
"지금은 말할 단계가 아니다.
그러나 IMF는 조건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고 조언할 뿐이다."
- 한국이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한 최우선 과제는. "한국시장에 대한 신뢰감 회복이다.
이를 위해 정부가 조속히 효율적인 개혁 정책을 세워 이행해야 한다.
특히 금융시스템 개혁이 현시점에서 가장 시급하다고 본다."
- 한국이 왜 이런 위기에 빠졌다고 보는가.
"최근의 사태는 단지 한국에 국한된 것이 아니며 아시아 지역 전체 문제다.
금융시스템이 건강하지 못해 시장에 대한 신뢰감이 땅에 떨어졌다."
- 한국경제 전망은.
"단기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그러나 일단 국내외 투자자들이 한국 시장에 대한 믿음을 갖게 되면 장기적으로 경제는 회복세에 들어설 것이다.
IMF는 한국경제가 그 정도의 저력은 있다고 평가한다."
김소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