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양어선 선장,선원 18명 탈출시키고 배와함께 실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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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인도네시아 해상에서 조업중이던 30대 원양어선 선장이 배가 침몰하자 선원 18명을 구명정에 태워 탈출시키고 자신은 배와 함께 실종된 것으로 25일 알려졌다.

24일 오전6시쯤 인도네시아 아라푸라 해상에서 조업중이던 부산선적 1백38t급 원양트롤어선 에리마2호 (선장 金용수.32.경북포항시해도1동418)가 침몰, 선장 金씨가 실종됐다고 선사인 해봉수산이 25일 오후 부산해경에 알려왔다.

해봉수산에 따르면 어망을 내리는 작업을 하던 배가 갑자기 균형을 잃고 한쪽으로 기울면서 침몰하자 선장 金씨가 기관장 李종희 (36.부산시영도구봉래동1가96) 씨등 한국인 선원 4명과 인도네시아 선원 14명을 구명정에 먼저 태우고 자신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해 배와 함께 실종됐다는 것. 선원들이 탄 구명정은 사고 해상에서 표류하다 인근에서 조업중인 어선에 의해 구조됐다.

해경은 선원들이 부산에 돌아오는대로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하기로 했다.

부산 = 강진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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