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럼비아호 우주인,우주유영으로 고장난 인공위성 회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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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미국 우주왕복선 컬럼비아호의 우주인 2명은 24일 밤 (미국 현지시간) 궤도를 이탈한 위성 '스파르탄' 을 우주유영을 통해 회수하는데 성공했다.

컬럼비아호에 탑승한 6명의 우주인중 일본인 도이 다카오와 미국인 윈스턴 스콧은 이날 손으로 스파르탄을 붙잡아 우주왕복선의 화물칸으로 옮겼다.

두 우주인은 이날 3시간 이상 우주유영을 하며 스파르탄에 접근한 뒤 위성의 양끝을 잡는데 성공했으나 단단히 붙잡지 못해 결국 컬럼비아호에 설치된 기계팔을 이용해야 했다.

회수후 첫 시험 결과 무게 1천3백60㎏에 1천만달러짜리 태양관측 위성인 스파르탄의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항공우주국 (NASA) 은 지난 21일 컬럼비아호에서 발사된 스파르탄이 자동항법장치 이상으로 궤도를 이탈해 고장을 일으키자 우주인들의 우주유영을 통해 회수하기로 결정했다.

스파르탄은 느린 속도지만 계속 회전중이어서 우주왕복선이나 우주인들과 충돌할 경우 큰 사고를 일으킬 것으로 우려됐으며 컬럼비아호의 승무원들이 기계팔을 작동시켜 스파르탄을 회수하려 시도했으나 실패했었다.

남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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