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논술출제,교과서에 언급된 작품중심 선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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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서울대는 24일 최근 서울지역 12개 대학이 98학년도 논술고사 범위를 '고전 (古典)' 으로 정한 것과 관련, 고전은 옛 작품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시대구별 없는 동서고금 (東西古今) 의 명작이라고 밝혔다.

김신복 (金信福) 교무처장은 "고전의 사전적 의미대로 대가 (大家) 의 저술이나 거장의 작품, 후인 (後人) 들에게 모범이 될 작품 가운데 시대를 가리지 않고 출제될 예정" 이라며 "가급적 고교 교재에서 언급됐거나 인용된 고전들 가운데 계열별로 다르게 출제될 수 있다" 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대는 지난해와 같이 종합적 사고력과 논리적 서술능력을 평가할 수 있도록 고교 졸업생이면 다룰 수 있는 주제를 자료제시형으로 출제하게 된다.

그러나 제시 자료는 문학작품에 한정하지 않고 그래프.편지등 다양한 형태로 주어진다.

金처장은 " '세계무역기구 (WTO) 체제 출범에 따른 국내 경제의 나아갈 바를 밝히라' 는 식의 단독과제형이나 지나치게 시사적인 문제는 암기형 답안을 유도할 수 있으므로 출제범위에서 배제할 방침" 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대 논술고사의 답안 분량은 1천6백자내외, 시험시간은 1백20분, 반영비율은 2~5% (8백점중 16~40점) 이며 수험생간 점수 폭은 지난해보다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고정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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