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실무팀 내한…긴급자금 지원 규모 협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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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미셸 캉드쉬 국제통화기금 (IMF) 총재가 한국에 대한 '충분한 자금지원' 을 밝힌 가운데 긴급자금 지원 규모를 결정할 14명의 IMF 실무협의단 1진이 23일 오후5시40분 한국에 도착했다.

이날 방한한 일행은 IMF 통화환율국 소속 토머스 밸리노 팀장등 3인으로 구성된 금융.환율팀이며, 협의단 단장인 휴버트 나이스 아시아.태평양국장을 비롯한 나머지 11명은 24~25일에 걸쳐 한국에 들어올 예정이다.

이와 관련, 정부는 김우석 (金宇錫) 재경원 국제금융증권 심의관을 반장으로 한 실무대책반을 구성해 이들 IMF 협의단과 자금규모및 거시정책 조정사항등을 협의키로 했다.

정부는 또 IMF 자금지원을 계기로 내년도 성장률 하향조정등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거시경제 목표치를 포함한 경제운용계획의 전반적인 수정작업에 착수했다.

한편 캉드쉬 총재는 21일 (현지시간) 워싱턴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국이 금융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충분한 자금을 지원해주겠다" 고 다짐하고 "이미 한국 정부관계자들에게 충분한 지원을 보증했다" 고 밝혔다.

캉드쉬 총재는 "IMF의 지원은 국제적인 것" 이라고 설명, IMF 자체자금뿐만 아니라 미.일등 개별국가 차원의 지원도 이뤄질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그러나 예상되는 지원자금의 총규모와 이에 참여할 국제기구및 국가들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워싱턴 = 김수길 특파원.김형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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