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자회담 12월 9일 제네바서…"식량지원 사전약속 안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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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한반도에 항구적인 평화체제 정착을 논의하기 위한 4자회담 본회담이 오는 12월9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된다.

남북한과 미국.중국은 21일 (현지시간) 미 뉴욕시내 컬럼비아대에서 열린 3차 예비회담에서 이같이 합의했다.

이로써 4자회담은 지난해 4월16일 제주도에서 한.미 양국정상에 의해 공동 제의된지 1년7개월여만에 어렵게 성사됐다.

4자 수석대표는 3차 예비회담을 마친 뒤 본회담의 의제.일정등에 관한 합의내용을 담은 '공동 언론 발표문' 을 발표했다.

4자는 이 합의문을 통해 그동안 최대 쟁점이었던 본회담 의제와 관련,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과 긴장완화를 위한 제반문제에 합의했다" 고 밝혔다.

이날 예비회담에서 북한은 이미 본회담 수락방침을 정하고 참석한 때문인지 당초 주장했던 주한 (駐韓) 미군 철수와 미.북 평화협정 체결등의 문제는 내세우지 않았다.

한국측 한관계자는 이번 본회담 개최 합의와 관련, "한국이 북한측에 대해 대규모 식량제공을 사전 보장하거나 본회담 참석 대가로 식량제공을 약속한 사실은 전혀 없다" 고 강조했다.

[뉴욕 = 김동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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